Chapter 7. 쇼는 지속되어야 한다 (The show must go on) 최근 몇년간 개봉하는 모든 한국 영화를 한 편도 빠짐없이 비행기에서 볼만큼 해외 출장이 잦아진 요즘이지만, 사실 젊은 시절의 나는 영화를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수많은 영화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느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본 지 20년도 더 된 물랑루즈(Moulin Rouge)를 이야기 하곤 한다. 1800년대 후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당대 최고의 배우인 니콜 키드먼(새틴 역)과 이완 맥그리거(크리스천 역)가 주연을 맡은 뮤지컬이다. 왜 이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를 묻는다면 잘생기고 예쁜 주연 배우들의 노래, 뮤지컬 특유의 멋진 군무와 화려한 미장센, 영화 전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