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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2024 참석 후기 (in San Diego)

NVNB 2024. 5. 7. 17:16

출처: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지난 4월 5일 (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암 연구 협회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 다녀왔다. 1907년에 설립된 AACR은 과학의 영감, 발전의 촉진, 치료의 혁신'을 주제로 매년 4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암 학회 연례학술대회로, 미국 임상종양학회 (American Society for Clinical Oncology, ASCO, 6월), 유럽종양학회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9월)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이다.

 

매년 전 세계 120여개국, 2만여명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대학의 연구자가 참가하고 5,000편 이상의 연구 발표를 통하며 암 연구 및 치료의 최신동향과 각 사별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올해는 12개 이상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약 7100개의 초록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AACR은 또한, 암 연구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Cancer Research (IF 11.2) 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5), Cancer Discovery (IF 28.2)등을 발간하여 암 연구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 외에도 암 연구분야의 연구자, 임상의, 과학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암 연구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암 예방 및 치료 연구를 위한 다양한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암 연구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암 연구 관련 정책제안 및 옹호 활동을 통해 암 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와 암 환자의 삶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AACR은 주로 전임상과 초기임상 등의 결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ASCO와 ESMO에 비해 그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후기 임상으로 갈수록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높아지고 기술이전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초기 높은 잠재성을 가진 파이프라인을 적은 비용으로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AACR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도 AACR에서의 연구내용 발표를 계기로 최근 성공적인 글로벌 기술이전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사례가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도 이번 발표를 계기로 유의미한 성과가 있길 기대해본다.

 

2024 AACR 프로그램 중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ADC 기반 신약 후보들이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23 AACR 포스터 발표 이후 연구개발 분야의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in vitro cellular efficacy, in vivo efficacy, NHP 독성결과를 update하여 2년 연속 NN3201 포스터 (#3142, NN3201, a novel c-Kit targeting ADC, exhibits robust preclinical anti-tumor efficacy in SCLC and GIST models)를 발표했다. 이번 2024 AACR 행사 이전부터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한 ADC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다른 어떤 세션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물론 노벨티노빌리티의 NN3201, ADC, c-Kit, SCLC, GIST라는 핵심단어는 많은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4월 10일 오후 1시 반부터 5시까지 거의 4시간 동안 선 채로 방문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응한 Arlo, Andrea, 송재영 본부장, 그리고 고한직 팀장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사진 촬영을 도와준 고한직 팀장님께 더 ㅎㅎ)

포스터 발표 중인 송재영 본부장님 / 발 디딜 틈 없는 NN3201 포스터 앞 / 왼쪽부터 고한직 팀장님, 미국 BD팀 Andrea와 Arlo

 

노벨티노빌리티는 2024 AACR에 발표한 NN3201 파이프라인 연구내용을 기반으로 IND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험난한 신약개발 여정의 시작은 이제부터가 아닐까? 앞으로 우리는 각양각색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맷집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동안 노벨티노빌리티의 구성원들은 선행 파이프라인인 NN2101에서의 경험을 발판삼아 외부 컨설팅 팀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에 대응하면서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노력을 통해 목표한 NN3201 IND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항체신약개발 경험’이라는 재산이 점점 축적되고 있다. 비록 우리가 묵었던 에어비앤비는 홈리스에 가까운 곳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아시아의 Genmab’,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꿈과 비전이 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Keep looking, Don’t settle, Stay hungry, Be foolish’(스티브 잡스 曰)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김하성(MLB 샌디에고 파드리스 선수)처럼 어떠한 난관도 완벽하게 막아내고 홈런을 치리라 믿는다. 함께 수고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김하성 선수 포스터 앞에서 송재영 본부장님(왼쪽)과 고한직 책임님(오른쪽)

 

10여년전 기초연구만 하던 나는 저분자화합물 신약개발이라는 가보지 않은 초행길에 들어섰다. 국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여러 회사의 대표님들을 만나며 ‘K-신약 FDA 승인’이라는 꿈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 이 분들을 만나기 10년 전, 노벨티노빌리티 박상규 대표님을 만났는데 박 대표님은 그 때나, 지금이나 과학에 대한 열정과 진심은 한결 같다. 성공이 기대된다^^.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항체신약개발시대를 노벨티노빌리티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항체신약개발 연구를 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나에게도 매일 심장을 떨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포스터를 발표하기 전 날인 4월 9일 우리는 운이 좋게도 미국에서는 2017년 8월 21일 이후 7년만에 관측되는 개기일식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미국의 15개 주를 통과하는 이번 개기일식은 샌디에고에서는 달이 태양 앞 오른쪽에서 왼쪽 밑을 가리고 지나가는 부분 개기일식 (샌디에고에 2시간 정도 기온이 내려갔다고 한다…^^)이다 보니 햇빛이 너무 밝아 육안으로는 전혀 볼 수 없었고 AACR에서 제공한 일회용 선글라스를 끼고 볼 수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개기일식이고 이번 개기일식이 지나면 미국 본토에서는 다음 개기일식을 2044년 8월 23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하니 엄청난 행운아라는 생각마저 들면서 다음날 있을 NN3201 포스터 발표가 조만간 기술이전으로 연결될 것 같은 좋은 기운을 품게 했다.

부분 개기일식 관람 중인 이선화 부소장님(왼쪽) & 모르는 외국인

 

AACR 2024를 마친 후

AACR 2024 Happy Hour :)
학회장 인근 San Diego 풍경


글 이선화

사진 고한직

편집 권오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