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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ADC 깎는 노벨티노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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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VNB 2024. 1. 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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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ADC(항체-약물 접합체)를 개발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이 글의 제목은 1974년 발표된 윤오영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에서 착안했습니다아름다운 방망이를 만들기 위해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방망이를 깎던 노인의 모습에서 우리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Austin Ramsey

 

 

2022년 엔허투의 충격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은 ADC의 해라고 할 만큼 거대한 딜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국내에서도 소수의 회사들이 ADC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연말에 이르러 굵직한 글로벌 빅딜이 성사되며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를 기반한 다양한 모달리티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항체 전문 바이오텍이다. ADC를 연구한지는 약 7년 정도 된 것 같다. 그 결과, 성공적인 ADC 개발을 위해서는 질환, 타깃 단백질, 항체, 링커, 약물 이 모든 것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의 목표는 (노인이 방망이를 깎듯) 연구와 분석을 통해 다양한 링커-약물을 확보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선택 및 적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즉, ADC 백화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제 아무리 블록버스터 약물이라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는 기존 치료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바이오마커를 찾아 어떤 질환과 관련이 있는지, 어떤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지 분석하여 이를 타깃하는 신규한 항체를 발굴한다. 신규 타깃 접근에는 전략적 이점이 있기도 하지만, 제한된 정보와 연구 범위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특히, ADC를 개발함에 있어서 이러한 어려움은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ADC 개발을 위해선 질환, 타깃 단백질, 항체, 링커, 약물 간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노인의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양한 링커와 약물의 스크리닝(screening)을 통해 독성은 적고 효능은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고자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에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물 이외의 새로운 기전을 가진 약물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부단한 노력을 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ADC는 질환에 맞는 최적화된 항체의 선정, 링커의 혈중 안정성, 기존 약물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효능을 담보할 수 있는 약물 선정, 그리고 약물-항체 결합 비율(DAR) 최적화 등의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방망이가 아닌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3년 임직원들의 수고로 노벨티노빌리티가 Clinical Stage Biotech으로 진화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4년도 한층 더 성장한 임직원들과 함께 수고해, 두 번째 임상 진입 및 글로벌 파트너십 성사는 물론, 성공적인 ADC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

 

 

ADC는 항체와 약물(Payload)을 링커(Linker)를 통해 접합한 형태로 ‘유도미사일’에 비유할 수 있다. ADC는 탑재된 약물이 항체치료제의 부족한 효능을 커버하고, 항체가 특정 타깃을 겨냥해 약물의 독성을 극복하는 모달리티다. 약 20년 전, ADC의 장점들을 잘 살리면 획기적인 항암제로 자리잡을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그러나 링커의 혈중 불안정성에 기인한 독성 문제로 임상 실패가 거듭되며 ADC가 항암제로서 적합한 모달리티인지 의구심이 들기도한 암흑기가 있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에 의해 링커 기술이 고도화되었고, 이를 통해 혈중 안정성 증가 및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약물을 배출할 수 있게 됐다.

글  CEO & CSO  박상규

편집  권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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