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17

[CFBO] 조부사장의 바이오텍 탈출기 - Chapter 2

Chapter 2.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우리는 그것을 기업가정신이라 부른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이야기는 누군가를 추켜 세우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니다. 나 또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우리들 중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간 있었던 일을 담담하게 기록한 글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적었으므로, 이 이야기는 객관적일 수 없음을 미리 밝힌다.  2023년 8월 14일 월요일 미국동부시간 오후 4시 50분. NN2101의 FDA IND가 통과되었다. 남들 다 하는 IND 하나 통과한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물을 수 있지만, 이번 IND에는 조금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원래 ..

Leadership 2023.08.21

[CFBO] 조부사장의 바이오텍 탈출기 - Chapter 1

Chapter 1. 노벨티노빌리티라는 이름   “노벨티노... 빌리티요?” 우리 회사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이렇게 읽는다. 아니요. 노벨티 노빌리티요. 세 글자, 네 글자 이렇게 끊어 읽는 거에요. 누가 들어도 비(非) 공돌이가 지은듯한 이 이름은, 그렇다 내가 지었다. 사실 박교수님이 2017년 처음 창업한 회사의 이름은 컴워스파마(comeworth pharma)였다. 가치(worth)를 전달하는 바이오텍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문제는 발음이 어렵고 영어 이름이지만 미국인들조차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 어차피 내가 BD이고 앞으로 수만번은 부를 이름이니, 창업자의 뜻은 유지한 채 이름만 바꿔보자 싶었다.   바이오 기술이나 질환 분야와 직접 연결되는 이름은 ..

Leadership 2023.08.14

[토르 망치] 노벨티노빌리티 번개 모임 - 누룽지닭백숙

부제: 유두절 특집 유두(流頭)란, 동류수두목욕 (東流水頭沐浴)의 약자로 (별다줄의 민족)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절기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선조들이 맑은 시내에 가서 음식을 먹으며 서늘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매년 유래 없던 더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 노벨티노빌리티 임직원들의 건강이 걱정되셨는지 NN3206팀 JG 팀장님께서 몸보신을 위한 번개망치를 휘두르셨다! 나는 살면서 유두절이라는 절기가 있는지도 몰랐다. 역사와 전통에 기반한 쉴(놀) 명분을 만들어 주신 JG 팀장님 감사합니다! 👏🏻👏🏻👏🏻 우리는 용인시 고기리에 있는 누룽지 닭백숙 집에 갔다. 무더운 여름 날 몸보신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Our Story 2023.08.11

노벨티노빌리티 조직문화 (3) - Make an Impact

노벨티노빌리티의 기업 목표는 '신약 개발'입니다.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보면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해 인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공헌한다' 등의 내용이 많이 보이곤 합니다. 종종 '우리 회사도 저런 비전과 목표를 세워야 하지 않아요?'라고 묻곤 한다. 당연히 노벨티노빌리티도 마음 한편 위와 같은 비전과 목표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자연스레 이뤄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데는 평균적으로 10년 이상의 시간과 약 1~3조 원 상당의 개발비용이 필요합니다. 많은 자원이 필요한 것에 비해 성공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익히 알고 있습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만..

Culture 2023.07.27

노벨티노빌리티 조직문화 (2) - Be Decent

회사 홈페이지에 조직문화 ‘Be Decent’를 설명하는 인용문이 있다. “We care about moral issues, nobility, decency, happiness, goodness—the issues that matter in the real world, but which can only be addressed, in their purity, in fiction.” -Orson Scott Card- “우리는 도덕적 문제, 고결함, 예의, 행복, 선의 – 현실 세계에서 중요한 문제들이지만, 오로지 소설에서만 순수하게 다룰 수 있는 문제들 – 에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작가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며 현실 세계에서도 중요하게 여기고 순수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벨티노빌리티에선 이런 ..

Culture 2023.04.14

2023 새로운 한 해, 벅차오르는 시작

2023년이 시작한 지 벌써 20여 일이 지나고 있다. 바이오 업계나 제약 업계의 특성상 외국계 회사와 업무를 자주 진행하게 되고 그 때문에 연말에는 업무가 Shut down 되기도 한다. (외국계 회사는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대부분 휴가를 떠나서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 회사 역시 연말에는 대부분 연차를 쓰시거나 해서 연말 송년회는 12월 중순쯤 진행된다. 그리고 시무식은 정말 조촐하게 진행된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정말 간단하게 월간회의가 진행되기 전 대표님의 짧은 신년사만 준비되었다. 대표님의 신년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 동영상에서 시작되었다. 바로 21년 도쿄올림픽 당시 높이뛰기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여준 우상혁 선수의 영상이었다. 작년에도 같은 ..

Our Story 2023.03.16

다들 명절 선물 받으셨나요?

지난 8월 이적을 결정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와 열심히 놀아주고 있던 9월 어느 날이었다. 그때 노벨티노빌리티의 인사 담당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반갑습니다 과장님. 추석 선물을 준비하려는데 XX 백화점 상품권과 OO 백화점 상품권 중 어떤 게 더 편하신가요?" ...? ​난 약간 당혹스러웠다. 왜냐하면 나의 입사일은 추석이 지난 그다음 주 월요일부터였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OO 백화점 상품권이 더 좋다고 답하기는 했지만 참 감사한 마음이었다. 아직 입사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또 심지어 명절도 지나고 입사하는 나에게 이런 걸 준비해 주시니 말이다.금액이 크고 작은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런 마음을 보여주는 정성과 세심함이 감사했다. 회사가 날 단순한 '고용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Our Story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