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Story 22

ARVO 2022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을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덴버는 처음이었다. 2년 반만의 해외 출장이라 좀 떨리기도 했다. 토요일 저녁 콜로라도 국제 공항에 내려 한 시간 조금 못되게 우버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도시를 보니 수십층짜리 고층 건물이 즐비했는데 지어진 지 얼마되지 않은 듯했다. 길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주말 저녁 쌀쌀한 날씨 탓인가 싶었다. 미국 학회는 보통 일요일부터 시작한다. 퇴근 시간은 칼같이 지키는 사람들이 왜 학회만 유독 주말에 시작하는지는 늘 의문이다. 학회장에 가니 덴버의 명물이라는 파란 곰이 우릴 반겼다. 이 녀석의 작품명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I see what you mean)란다. 이런 관음증 있는 곰이라니. 어쩐지 학회 내내 뒤통수가 따갑더라.ARVO는 The Associ..

Our Story 2023.03.16

다들 명절 선물 받으셨나요?

지난 8월 이적을 결정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와 열심히 놀아주고 있던 9월 어느 날이었다. 그때 노벨티노빌리티의 인사 담당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반갑습니다 과장님. 추석 선물을 준비하려는데 XX 백화점 상품권과 OO 백화점 상품권 중 어떤 게 더 편하신가요?" ...? ​난 약간 당혹스러웠다. 왜냐하면 나의 입사일은 추석이 지난 그다음 주 월요일부터였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OO 백화점 상품권이 더 좋다고 답하기는 했지만 참 감사한 마음이었다. 아직 입사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또 심지어 명절도 지나고 입사하는 나에게 이런 걸 준비해 주시니 말이다.금액이 크고 작은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런 마음을 보여주는 정성과 세심함이 감사했다. 회사가 날 단순한 '고용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Our Story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