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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티노빌리티 조직문화 (4) - Manage Thyself

Culture

by NVNB 2023. 10.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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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Valentin Lacoste

요즘 많은 회사들이 채용공고나 회사를 소개하는 콘텐츠에서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많이 어필한다. 탄력근무제와 재택근무,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 아무런 제약이나 규제 없이 저 모든 것들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노벨티노빌리티에 입사하시는 분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출퇴근 시간과 휴가 사용 분위기 등 근무 환경에 대해 많이들 묻는다. 이 질문에 대답할 때 우리가 강조하는 점은 ‘유연함’이다. 이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두고 그 안에서 실무적 판단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일하는 것을 우리는 선호한다. 

 

사람마다 고려해야 할 점이 다 다르다. 연구직과 사무직 사이에 차이도 있고, 미혼과 기혼, 자녀의 유무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다름을 규정화하다 보면 불필요한 자원을 투입해야 할 때도 있고, 예외에 예외에 예외를 만들어 꼬리물기식 규정이 만들어져 규정을 찾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기도 한다. 

 

일을 위한 일을 만들어내지 않고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는 실무자의 판단을 신뢰하기로 했다. 지난 타운홀 미팅에서 업무 시간 중 병원에 가거나, 간단한 은행 업무를 위해 반반차 휴가 사용을 가능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리더와 대화로 충분히 개인의 업무 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는 이유다. 눈치 보여서 어떻게 얘기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 있는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올린 52건의 휴가 중 반려당한 휴가는 0건이다. 

 

회사에서야 경력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지만, 사실 대표이사부터 사원까지 우리는 모두 성숙한 어른이다. 어른은 누군가로부터 사소한 지시를 받기 보다는 자신의 의지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바닥에 드러눕기보다는 대화로 생각의 차이를 좁힌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알아서 노력한다. 모 회사의 말처럼 9시 1분은 9시가 아니기는 하지만, 1분을 늦지 않기 위해 아침부터 뛰어야 하는 모습은 그리 어른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노벨티노빌리티가 조직문화에서 자기관리(Manage Thyself)를 이야기하는 것은 회사가 모든 구성원을 어른으로 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모든 구성원은 그에 합당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일 의무가 있다.


글  권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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